젊었을 때는 결혼식장을 많이 가게 되고 이후 돌잔치 초대를 받으며 어느덧 중년에 들어서면 가까운 지인 부모님의 부고 소식을 종종 듣게 됩니다.
오늘은 장례식장에 갔을 때 기본예절과 조문 순서에 대해 알아보고 장례식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장례식 예절
복장
장례식 복장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격식에 맞게 갖춰 입고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검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으며 정장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에는 검은색을 포함한 무채색 계통의 평상복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정장을 입을 때에는 안에 셔츠는 화려하지 않은 단색 계통의 셔츠가 무난합니다. 요즘엔 장례식장에서 조문에 맞는 옷을 대여도 가능한곳이 많으니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옷을 갈아입지 못했다면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조문예절
불교식(유교식)
- 빈소에 들어서서 상주와 간단한 목례를 한 후 고인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준비된 향을 1~3개 정도 집어 불을 붙인 후 한 개씩 향로에 향을 꽃습니다. 이때 불을 끄기 위해서 입으로 바람을 부는 행위는 안됩니다.
- 일어선 후 한 두 걸음 뒤로 이동한 뒤 두번의 절을 올린 후 상주와 맞절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독교식
- 빈소에 들어서서 상주와 간단한 목례를 한 후 고인의 영정 앞에 준비된 국화꽃을 헌화합니다. 이때 꽃봉오리가 영정사진을 향하도록 헌화합니다.
- 한 두 걸음 뒤로 이동한 뒤 고개를 15도 정도 아래로 숙여 잠시동안 묵념을 드린 후 상주와 맞절(목례도 가능)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주교식
- 빈소에 들어서서 상주와 간단한 목례를 한 후 고인의 영정 앞에 준비된 국화꽃을 헌화합니다. 이때 꽃봉우리가 영정사진을 향하도록 헌화 합니다.
- 한 두 걸음 뒤로 이동한 뒤 십자가 표시를 하고 고개를 15도 정도 아래로 숙여 잠시동안 묵념을 드린 후 상주와 맞절(목례도 가능)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종교마다 조문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사실 조문 방식은 나의 종교 기준보다는 상주의 종교에 맞게 조문을 드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상주와 인사를 할 때 악수는 금물 입니다. 와주심에 반갑다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조문 시 인사말 (위로말씀) 예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뜻밖의 비보에 황망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조문 순서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조문하기까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 함에 조의금을 넣고 부의록에 서명을 합니다.
- 빈소에 들어가 상주에게 간단한 목례를 한 후 고인의 영정 앞에 분향 및 헌화를 합니다.(조문예절은 위의 내용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상주에게 상중 위로의 말을 전하고 조용히 빈소를 나갑니다. 나갈 때 뒤로 돌아 나가도 상관없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피해야 할 행동
- 소란스럽게 행동하기: 장례식장은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장소입니다.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웃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 휴대폰 사용 자제: 장례식장 내에서는 휴대폰을 무음 모드로 전환하고, 필요한 통화는 밖에서 간단히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 예절: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조문객을 위해 식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식사할 때는 조용하고 신속하게 식사를 마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상주배웅: 상주는 찾아오신 분들이 가실 때 배웅은 빈소 벗어나면서까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빈소 입구까지만 배웅을 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강풀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80이 넘어 돌아가신 빈소에서 호상이라며 웃고 떠들다가 주인공 할아버지에게 혼나는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리 오래 살다 돌아가셔도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마음에 큰 상처로 남습니다. 고인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때 장례식장은 원래 시끌시끌해야 한다며 크게 웃으며 떠들면 자칫 상주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힘들어하는 상주 분들께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는 행동은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얼마 전 어릴 때부터 함께 한 친구 어머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발인시간이 새벽이라 친구들과 밤샘을 하는 과정에서 너무 크게 떠들었나 싶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관을 들어줄 친구 6명이 있다는 것! 나름 잘 살아왔다고 느껴지는 순간 아니겠습니까? 몇 년 전 우리 부모님 관을 묵묵히 들어줬던 그리고 장지까지 함께 해준 친구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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