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남 일인 줄 알았는데 며칠 기침을 계속하던 우리 첫째 딸이 백일해 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5일 동안 집에서 격리 중입니다. 그래서 백일해에 대해 알아본 증상 및 진단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내용을 포스팅해 봅니다.
목차
백일해란 무엇인가?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라는 그람 음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이 질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침이 100일 정도 지속된다고 해서 '백일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백일해 감염 경로
백일해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진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가족 내 2차 감염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백일해에 감염되었지만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성인이나 큰 아이들이 오히려 어린아이들에게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증상 단계
백일해의 증상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카타르기 (1-2주)
이 시기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콧물, 미열, 가벼운 기침 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일반 감기와 달리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이 시기가 가장 전염력이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경해기 (4주 이상)
이 단계에서 백일해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루에 15회 이상 발생하는 심한 발작성 기침이 주요 증상인데, 특히 밤에 더 심해집니다. 기침을 하다가 숨을 들이쉴 때 '훕-'하는 소리가 나는 것도 이 시기의 특징입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기침이 너무 심해 얼굴이 빨개지거나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심한 기침으로 인해 구토를 하거나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3. 회복기 (2-3주)
점차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면서 회복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진단
백일해를 진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특징적인 기침 양상과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 병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에서 얻은 균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PCR)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법정 전염병인 관계로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해당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역학조사를 위해 돌아다닌 장소 및 밀착 접촉한 사람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백일해 검사 병원
백일해 검사는 가까운 내과에서 PCR 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바로 확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날 오전에 결과를 전화로 통보합니다. 만약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예전 코로나19 때와 같이 되도록이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학교에 등교를 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검사 비용
최근 백일해가 갑작스럽게 유행을 해서인지 얼마전부터 백일해 검사 비용도 보험이 됩니다. 좋은 소식은 백일해 검사 PCR 검사 키트가 폐렴도 함께 검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시에 백일해와 폐렴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진료비 포함 3만 원대였었습니다.
백일해 치료
백일해 치료의 핵심은 항생제 투여입니다. 주로 아지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잠복기나 발병 14일 이내에 투여하면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항생제 6알과 감기약을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첫날 항생제 두 알을 먹고 다음날부터 24시간에 1알씩 총 5일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의 경우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반드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일해 예방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데, 접종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초 접종: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
- 추가 접종: 생후 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 접종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에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신 27~36주의 임산부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어날 아기가 생후 첫 접종(2개월) 이전에도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가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백일해 환자의 관리
백일해에 감염된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합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증상 시작 후 3주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또한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 굉장히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도 안내를 해주었기에 우리 가족 모두 항생제 처방을 받아 현재 함께 복용하고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으로 항생제 투여를 권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백일해는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전염병입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해요. 예방접종을 제때 받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백일해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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