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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절기 망종, 하지의 뜻과 유래 및 날짜를 알아보자.

by dandylife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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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춘분과 입하가 지나고 초여름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이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서늘해 겉옷을 챙겨 다녔는데, 이제는 반팔 옷차림이 더 편안한 날씨가 되었네요.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지니 본격적인 여름은 어떨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오늘은 24절기 중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6월의 절기인 망종(芒種)과 하지(夏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이 절기들이 언제 찾아오는지,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에 어떤 풍습을 지켰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목차

    망종(芒種)의 의미

    농경 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벼농사였습니다. 그래서 24절기 중에서도 여름을 맞이하며 농사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망종'은 매우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망종은 한자어로 '芒'은 벼의 까끄라기(벼 이삭의 가시처럼 생긴 부분)를, '種'은 씨앗을 뜻합니다. 즉, 벼의 까끄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이자, 본격적인 벼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망종 전의 보리는 장인이 먹고, 망종 후의 보리는 며느리가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농사 시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망종(芒種)의 유래와 풍속

    망종의 정확한 유래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지만, 대체로 중국 은나라 시대(기원전 1766년 - 기원전 1046년)의 농경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화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한반도에서는 고려시대에 중국의 역법을 도입하면서 24절기 체계가 함께 자리잡게 되었고, 우리 기후와 농사법에 맞게 발전해왔습니다.

    망종 시기의 주요 풍속

    • 종자 의식: 망종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논과 밭의 신에게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특히 농사의 수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였기에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의식을 치렀습니다.
    • 기우제와 기청제: 농사에 필수적인 적당한 비와 맑은 날씨를 기원하며 기우제와 기청제를 지냈습니다. 자연의 혜택을 간절히 바라는 농부들의 마음이 담긴 의식이었죠.
    • 계절 음식: 망종 무렵에는 햇보리로 만든 보리죽, 망종떡, 뽕잎을 이용한 뽕잎죽 등 제철 음식을 즐겼습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를 음식으로 느끼고 몸의 건강을 돌보는 지혜였습니다.
    • 농사 관련 속담: "망종에 모를 내면 한 되가 천석"이라는 말처럼, 이 시기에 모내기를 하면 풍년이 든다는 농사 지혜가 속담으로 전해졌습니다.

     

    2025년 망종 날짜와 현대적 의미

    망종은 매년 양력으로 6월 5일에서 7일 사이에 찾아옵니다.

    • 2025년 망종 날짜는 6월 6일(금요일)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망종은 우리 식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본격적인 모내기가 이루어지고, 이때 심은 벼가 가을에 우리의 주식인 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도 시골 지역을 지나다 보면, 망종을 즈음하여 논에 물을 가득 채우고 모내기 준비를 하는 농부들의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살더라도, 망종은 우리의 식생활과 농업 주기를 이어주는 중요한 시간적 표지로 여전히 그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망종, 하지
    망종, 하지

     

    하지(夏至)의 의미

    24절기 중 낮이 가장 긴 날을 맞이하는 절기가 바로 하지입니다. 하지는 한자어로 '夏'는 여름, '至'는 '극에 이르다'라는 뜻으로, 여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 즉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때를 의미합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도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적위 +23.5°)에 오는 순간을 말하며, 이때 북반구는 태양의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시기입니다. 하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고, 밤의 길이는 점점 길어집니다.

     

    하지(夏至)의 유래와 풍속

    하지 역시 정확한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농경 사회에서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계절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지는 농사보다는 천문 현상을 기준으로 한 절기로, 인류가 오래전부터 태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해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지 시기의 주요 풍속

    • 삼신굿과 신앙 의례: 하지에는 농사의 풍요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삼신굿을 열었습니다. 여름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질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의례였습니다.
    • 청사굿과 집 정화: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악귀를 쫓아내는 청사굿을 통해 가정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풍습이었죠.
    • 하지 음식: 하지에는 특히 수박을 즐겨 먹었는데, '수(暑)'를 '박(粕)'한다는 말처럼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이날 참외, 오이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여름 건강을 챙겼습니다.
    • 건강 관련 풍습: 지역마다 다양한 건강 관련 풍습이 있었는데, 국화잎을 태워 해충을 쫓거나, 쑥물로 머리를 감아 두통과 질병을 예방했습니다. 또한 하지 물은 약수라 하여 이날 물을 받아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하지 날짜와 현대적 의미

    하지는 매년 양력으로 6월 21일에서 22일 사이에 찾아옵니다.

    • 2025년 하지 날짜는 6월 21일(토요일)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하지는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같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므로, 건강 관리와 더위 대비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지는 북반구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날로, 태양 에너지와 관련된 환경적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가 심해지는 요즘, 하지를 전후로 한 기온 변화와 기상 패턴을 살피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농업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무리

    푸른 논과 밭이 생명력으로 넘쳐나는 6월의 절기, 망종과 하지는 우리에게 자연의 리듬과 조화를 일깨워줍니다. 비록 현대인들의 삶에서 절기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과 식문화, 그리고 기후 인식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 위기 속에서, 24절기는 자연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에 맞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2025년의 망종과 하지를 맞이하며, 우리 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농부들의 정성 어린 노력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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