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재벌 가문에 언제나 그러듯 미술관 하나씩은 운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깔끔하고 세련되게 차려입은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나오곤 합니다.
오늘은 드라마에서만 봐왔던 큐레이터에 대해 그들이 하는 일과 자격증 취득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자격을 갖췄을때 취업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가감 없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큐레이터란?
큐레이터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가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모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특정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 구성, 작품 선정, 해설 작성 등을 총괄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경험과 이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큐레이터 하는 일
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다양한 전시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각 장소에서의 큐레이터 역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박물관 큐레이터
박물관 큐레이터는 역사, 고고학, 자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물과 전시물을 관리하고 전시합니다. 이들의 업무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전시 기획: 전시할 유물을 선정하고, 전시의 컨셉과 내용을 기획합니다. 이 과정에는 전시의 교육적 가치와 방문객의 경험을 고려합니다.
- 유물 관리: 유물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보존 처리를 계획합니다. 또한 유물의 이력과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포함됩니다.
- 연구 및 출판: 유물이나 전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출판물이나 학술지에 기고합니다.
-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시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방문객들에게 유물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립니다.
미술관 큐레이터
미술관 큐레이터는 미술작품의 선정, 전시 기획, 그리고 작품의 해석과 소개를 담당합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큐레이터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떠 올립니다.
- 전시 기획: 현대미술, 고전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의 주제와 구성을 기획합니다. 전시 디자인과 작품 배치도 이들의 역할에 포함됩니다.
- 작품 관리: 작품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보존 처리를 계획합니다. 작품의 구입이나 대여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합니다.
- 작가와의 협업: 전시를 위해 작가와 협업하며, 작품의 설치와 전시 준비 과정을 관리합니다.
- 교육 및 대중 강연: 전시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중 강연을 통해 작품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기타 전시관 큐레이터
과학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테마 전시관 등 기타 전시관에서의 큐레이터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들은 전시의 교육적 가치와 방문객의 경험을 우선시하여,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합니다.
- 전시 기획: 테마에 맞는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 내용을 설계합니다. 전시의 인터랙티브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시물 관리: 전시물의 설치, 보존, 그리고 해체 작업을 관리합니다.
-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방문객, 특히 어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합니다.
- 방문객 경험 관리: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이 교육적 가치와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각종 전시관에서의 큐레이터는 단순히 전시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창조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자격증 취득
우리나라는 법령에 의거 학예사 자격증 제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학예사 자격증 제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학예사 자격증 제도
- 자격 등급: 1, 2, 3급 정학예사, 준학예사
- 운영 기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총괄하며, 준학예사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 자격
- 3급 정학예사 자격증: 관련 학과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및 소정의 경력(석사는 2년, 박사는 1년) 보유 또는 준학예사 자격을 취득한 뒤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의 재직경력이 4년 이상인 자에게 자격증이 발부됩니다.
준학예사 자격증 제도
아래와 같은 필기시험 합격 및 소정의 경력(고졸 5년, 전문대졸 3년, 학부졸 1년) 보유해야 합니다.
시험 구성
- 필기시험 과목: 박물관학, 언어(영어, 한문,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전공과목(2개 선택) 전공 과목 예시: 한국사, 문화사, 자연사,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 서지학 등
- 시험 시간: 오전: 전공 2과목, 200분
- 오후: 박물관학, 언어, 80분
- 합격 기준: 총점 60점 이상
국가직, 지방직 공무연 (연구원)을 꿈꾸며 자격을 취득하려는 이는 일단 관련 학과 석.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력이 인정되는 기관에서의 소정의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이는 정학예사뿐만 아니라 준학예사 자격 취득에도 해당이 됩니다.
자격을 취득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경력을 쌓을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인턴쉽으로 뽑는 인원이 매우 한정적이며, 경쟁이 치열하여 경력을 인정받는 기관을 찾아 경력을 쌓기 위해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첫 난관이라 생각합니다.
큐레이터 취업 전망
이 포스팅을 준비하며 찾아본 큐레이터 취업 전망은 솔직한 녹록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취업을 원한다면 박물관의 경우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연구원)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러나 매년 선발하는 인원이 거의 한자리 숫자 정도라 경쟁이 기본으로 100대 1이 넘습니다.(단, 서울, 수도권 기준 - 지방의 경우 경쟁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선발에 있어서 1차 서류전형 2차 전공필기시험 3차 면접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만약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지방이라면 지방직 연구원으로 도전해 보는 것은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큐레이터 방면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과 같은 상위급 미술관 계열의 시험에 응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술 쪽 큐레이터는 필기가 없이 서류전형 및 면접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가지고 있는 나의 스펙이 굉장히 높아야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지원자들의 학력이 전 세계 유수 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임을 보면 필기시험이 없다고 더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취업 전략을 짜야 원하는 큐레이터로 활동할 수 있을까요?
취업 전략
- 경험 쌓기: 인턴십, 자원봉사,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트워킹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계속적인 학습: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취득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다양한 기관 탐색: 국립 박물관뿐만 아니라 사립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연구소, 대학 부설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기회를 탐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 경험: 해외 박물관이나 연구기관에서의 경험은 매우 가치가 있으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본 스펙을 구비한 상태에서 최대한 큐레이터와 관련 있는 기관 또는 장소에서 활동을 하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무리
자격증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한 분야 중 하나가 큐레이터 직종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준학예사 자격증은 존재는 하나 어렵게 취득을 해도 그다지 취업데 도움이 되질 못하는 실정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조상들의 문물에 관심이 많아 좋아하는 연구를 하며 일하기를 바라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그 주변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찾아 열심히 노력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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